코스피, 힐러리 당선 가능성 고조에 이틀째 반등…2,000선 회복

입력 2016-11-08 15:51
코스피가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부각된 데 힘입어 이틀 연속 반등하면서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80포인트(0.29%) 오른 2,003.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1.98p(0.60%) 뛴 2,009.56으로 출발한 뒤 2,010선(2,010.17)을 밟았다가 점차 상승폭이 줄면서 2,000선을 내주는 등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흐름을 유지한 끝에 2,000선에 안착했다.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증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힐러리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다만 힐러리의 당선이 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함께 키울 것이라는관측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내 정치상황에 대한 경계감이 지수의 상승 탄력을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강화됐다"며 "3조원대 초반에 머문 거래대금과 이틀 연속 이어진 외국인 현·선물 매도는 경계·관망 심리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억원, 12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5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4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1천529억원, 거래량은 2억3천589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오른 가운데 건설업(2.05%), 의약품(1.29%)은 강세를 보였다. 보험(-2.13%), 통신업(-1.01%), 금융업(-0.98%)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005380](1.09%)가 이틀 연속 반등에 나섰고 삼성전자(0.24%), 한국전력(0.54%), 현대모비스[012330](0.94%)도 올랐다.



현대차는 이날 강세로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위로 다시올라섰다.



'힐러리 수혜주'로 거론되는 인디에프[014990](2.43%)는 4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18.95%까지 뛰어 52주 신고가(4천645원)를 새로 썼다.



힐러리의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는 동국S&C[100130](-1.21%), 웅진에너지[103130](-2.73%), 일진머티리얼즈[020150](-6.40%)는 전날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았다.



올해 3분기 호실적으로 강세를 보인 종목 중에선 잇츠스킨(7.37%)과 이마트[139480](7.17%)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경동나비엔[009450]은 3분기 실적 실망감에 14.45%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32%) 오른 624.1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22포인트(0.68%) 오른 626.39로 개장한 뒤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2개의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9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1원 내린 1,1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