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대내외에 산재한 악재를 딛고 닷새 만에 소폭이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6포인트(0.25%) 오른 1,983.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01포인트(0.20%) 내린 1,974.93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팔자'와 기관의 '사자'가 힘겨루기를 하며 1,970선과 1,980선을 오가다가 기관 쪽에서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1,980선에 안착했다.
특히 단기매매 성격이 강한 금융투자(증권사 자기자본 매매) 쪽에서 유입된 강한 매수세가 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투자(2천338억원)와 연기금(555억원)을 중심으로 기관은 3천4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398억원어치, 2천1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오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경계감과 최순실 사태의 영향으로 시장 불안이 커진 상황이어서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으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에 들어갔다"며"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미국 대선 불안감,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추가 조정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그간 낙폭이 컸던 음식료품(3.96%), 의약품(2.68%), 섬유의복(2.13%)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1.64%), 현대차[005380](-2.15%), 삼성물산[028260](-1.30%), NAVER[035420](-1.69%) 등은 약세를 보였지만 삼성생명[032830](0.46%), 아모레퍼시픽[090430](2.00%), 포스코(1.28%) 등은 올랐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최근 급락한 CJ그룹주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두드러졌다.
CJ[001040]가 3.36% 오른 가운데 CJ CGV(1.83%), CJ제일제당(6.94%), CJ씨푸드(1.42%)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이번 사태로 방산비리 의혹까지 불거져 조정을 받았던 한국항공우주[047810](3.
23%), 한화테크윈[012450](2.68%)은 상승 전환했다.
전날 3%대의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닥 지수도 동반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3포인트(0.65%) 오른 609.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73포인트(0.62%) 내린 602.33으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에 힘입어 610선 근처에서 상승 흐름을 지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1억6천만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원 내린 1,139.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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