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하락, 추세화 가능성 낮다"

입력 2016-11-03 08:10
11월 증시 하락세가 가파르다.



국내외 정치와 정책 불확실성이 원인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상황은 지지율 지표로 가늠한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반등해 일부 설문조사에서는 민주당의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앞질렀다.



TV 토론은 시장이 클린턴을 지지한다는 힌트를 줬는데, 그 상황이 반대가 되면서 주가 조정이 일어났다.



연내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 이벤트는 대표적인 정책 불확실성이다.



한국 또한 국정혼란으로 정치 리스크가 상승했고, 선물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신규 매도 포지션을 잡았다.



11월 말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도 회원국 합의 도출이 어려워지며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정치와 정책은 거시경제학적 관점으로 예측 대응이 어렵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리스크'는 적절한 관리의 대상이지만 '불확실성'은 위험자산 투자자들에게 회피 대상이다.



다행히 정치 리스크는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는 8일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역시 당선자가 확정되면 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시장 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의미가 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를 보면 코스피의 하락이 추세화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방향성에 민감한 외국인 선물 투자자들은 한국 주가의 하락에 베팅했지만 현물투자 외국인은 적극적인 매도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신흥국 시장의 유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흥국 주식으로 5주 연속 자금이 유입 중이고 대부분은 신흥국 분산투자 목적의 패시브 펀드로 몰렸다.



신흥국 분산투자 패시브 펀드는 개별국 시가총액 비중 변화에 민감한 반면 개별국 고유 요인에는 둔감하다.



한국 시장 불안과 무관하게 대형주 중심으로 기계적 매수를 하는 외국인 세력이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주 저가매수 대응은 의미가 있다.



반대로 신흥국 주식 유동성 개선, 실적 개선기대, 일정 레벨에서의 국내 수급보강 장치가 없는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수급 공백은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



(작성자: 이재훈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위원 jaehun.lee@miraeasset.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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