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아모레퍼시픽, 실적 쇼크…목표가↓"

입력 2016-11-02 08:05
KB투자증권은 2일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치약리콜, 면세점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액은 1조4천9억원, 영업이익은 1천675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각각 23%, 3% 성장했다. 그러나 이는 추정치와 비교하면 5%, 24% 낮은 수준이다.



박신애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과적으로 77% 성장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이 때문에 치약 리콜로 인한 일회성손실 350억원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8% 낮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니스프리' '설화수' '에뛰드'가 중국 법인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위안화 기준 성장률이 49%에 달하는 등 고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연결 매출액의 중국 비중은 올해 19%에서 2020년에는 3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가 전 분기보다 17% 증가했음에도 따이공(보따리상) 근절을 위해 면세점 내 불법 매출을 제거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7%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면세점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20%에서 11%로 하향 조정했지만, 면세점 내 불법 매출을 줄이려는 회사의 자발적 조치는 장기적인 기초 체력을탄탄히 하기 위한 용감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면세점 성장률 조정에 따른 것으로, 내년 성장률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현 주가인 36만원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