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8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하루 만에 2,0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0포인트(0.23%) 내린 2,019.4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15포인트(0.11%) 떨어진 2,021.97로 출발한 뒤 줄곧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는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으나역부족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와 더불어 은행·소재·산업재 등 기존 주도주들의 약세 탓에 다시 2,020선을 내줬다"면서 "삼성전자와자동차·부품주 강세로 그나마 낙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억원, 29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8천799억원, 거래량은 2억6천367만주로 집계됐다.
업종지수는 대체로 하락했다.
의약품(-6.04%)이 급락한 가운데 건설업(-2.54%), 전기가스업(-2.46%), 통신업(-2.06%)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1.59%)가 그나마 강세를 보였고 나머지 운송장비(0.40%), 유통업(0.20%)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2.61%)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효과와 더불어 4분기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가 몰리며 강세로 장을 마쳤다.
종가는 161만4천원으로 4거래일 만에 160만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차(1.81%)와 현대모비스(2.12%)도 오랜만에 강세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한국전력(-2.84%)과 SK하이닉스(-1.28%)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포스코(-3.09%)는 일본 신일철주금이 전날 75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처분한 데다가 3분기 호실적 효과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평가 속에 매물이 쏟아져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전날 시총 8위(삼성전자우 제외)에서 10위로 추락한 데 이어 이날 시총 규모가 20조5천억원대로 떨어져 11위까지 밀려났다.
대표 제약주인 유한양행[000100]은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중단 결정 소식에 15.25% 급락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알려진 고려산업[002140]은 상한가를 치며 5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쳤다.
고려산업은 이날 코스피 모든 종목 가운데 거래량(2천153만여주) 2위에 올랐다.
이 업체는 상임고문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같은 경남고 동문이라는이유로 문재인 관련주(株)에 묶여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40포인트(1.30%) 급락한 640.1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33포인트(0.05%) 오른 648.90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부터 매물을 내놓으면서 종일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새내기주 코스메카코리아[241710](-12.46%)는 장 초반 17%대 급등세를 펼쳤으나곧장 급전직하해 결국 급락세로 첫 거래를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7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4원 오른 1,144.9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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