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장중 2,030선 후퇴(종합)

입력 2016-10-25 11:00
코스닥, 올 2월24일 이후 8개월 만에 640선 내줘



코스피가 24일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2,03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76포인트(0.77%) 내린 2031.9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5.45포인트(0.27%) 내린 2,042.29로 거래가 시작된 뒤 낙폭을 키우며 2,03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이 개인과 함께 장 초반 매도 물량을 계속쏟아내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기 지표 호조로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계획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것도 지수 하락을 이끄는 요인이 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24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33센트(0.7%) 내린 배럴당 50.52달러에 마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달러화강세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이제 대외 변수에서 벗어나 3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6억원과 4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이 홀로 2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화학(-2.55%)과 의약품(-2.55%)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섬유·의복(-1.66%),의료정밀(-1.58%), 전기가스업(-1.61%) 등이 내림세다.



운송장비(0.87%), 철강·금속(0.38%), 통신업(0.61%) 등이 오름세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자국인 관광객(유커) 숫자를 줄이기로 했다는 언론보도에 아모레퍼시픽(-6.72%)을 비롯해 LG생활건강(-9.21%) 코스맥스(-8.49%), 한국화장품(-8.79%)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급락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한때 8.33% 떨어진 34만1천원까지 밀려 장중 기준 연중최저치(2월 17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시가총액 규모도 20조2천억원대로 줄면서 신한지주(20조8천억원)에 시총 10위(삼성전자우 제외) 자리를 내줬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56%)와 한국전력(-1.96%)도 내림세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2.86%)와 현대차(1.49%), 삼성생명(0.45%)은오름세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롯데제과(4.99%), 롯데쇼핑(2.58%), 롯데칠성(2.89%)등 롯데그룹주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7포인트(1.54%) 내린 637.91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0.52포인트(0.08%) 오른 648.40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 63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630선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24일(639.54) 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37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522억원을순매수 중이다.



상장 첫날인 중국 기업 GRT(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는 시가 기준가(5천원)보다 27.4% 급등한 6천370원에 거래됐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