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3분기 실적 따라 종목별 변동 장세 펼쳐질 듯

입력 2016-10-23 15:40
지난주 코스피는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10.34포인트(0.51%) 상승한 2,033.00으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연내 예정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요 은행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번 주(24∼28일)에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노출된 재료는 없는 상황이다.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발표할 올 3분기(7~9월) 확정실적이 종목별 주가를 좌우할 변동성 요인으로 꼽힌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27일)를 비롯해 현대차[005380](26일), 네이버[035420](27일), SK하이닉스[000660](25일), KT&G[033780](27일)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줄줄이 3분기 확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 영향으로 코스피는 '어닝 시즌'효과를 크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3분기 잠정실적을 정정 공시하면서 예상 영업이익을 7조8천억원에서 5조2천억원으로 낮췄다. 갤노트7 리콜 및 단종 결정으로 인한 손실분 2조6천억원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갤노트7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의 전체 손실규모는 내년 1분기까지 7조원가량 될것으로 추산된다.



대형주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증권가는 4분기 추정치마저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는 올2분기까지 계단식 상승을 기록한 뒤 3∼4분기에는 재차 하락할 전망"이라며 "게다가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순매소 기조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한 외국인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현·선물과 연계된 패시브(수동적) 자금 성격이 짙어 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외국인과 국내자금 간 수급 대치구도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박스권 횡보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전망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꼽힌다.



채현기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 등 주요경기지표가 시장 예상수준을 웃돌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키우고 있다"며 "여기에 '하드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달러화 추가 강세를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2,020∼2,070선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010∼2,070선, LIG투자증권은 2,000∼2,055선, KTB투자증권은 2,020∼2,070선의 흐름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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