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옵션만기 '매물폭탄'에 2,010선 후퇴(종합)

입력 2016-10-13 16:38
<<옵션만기 관련 전문가 코멘트를 추가합니다.>>기관 순매도 6천억원 육박…삼성전자 나흘 만에 반등



코스피가 13일 삼성전자[005930]의 반등에도 기관들의 거센 매도 공세에 2,01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9포인트(0.90%) 내린 2,015.4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26포인트(0.01%) 오른 2,033.99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에 금세 2,030선을 내준 뒤 2,020선마저 이탈했다.



10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기관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간 삼성전자 주가 급락으로 베이시스(선물·현물 가격차)가 개선됨에 따라 그간 삼성전자 현물 주식을 사들였던 금융투자(증권사) 쪽에서 옵션 만기를 기해 잔고를 일부 청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은 전체적으로 이날 삼성전자 주식 7만3천여주, 1천143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쪽에서 갤럭시노트7 사태로 변동폭이 커진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투기적 거래가 극심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기관은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매매인 금융투자(-6천58억원)를 중심으로 5천6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1천921억원어치, 3천75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가 39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941억원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543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1.43% 오른 155만7천원에 마감했다. 나흘만의 상승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잠정실적 정정공시를 통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선반영함으로써 불확실성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0.20%), 아모레퍼시픽[090430](0.67%) 등도 오름세를기록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000660](-0.73%), 현대차[005380](-1.83%), NAVER[035420](-4.28%), 현대모비스[012330](-1.10%)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진해운[117930]은 회생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0.79%)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의료정밀(-3.21%), 기계(-2.83%), 철강·금속(-2.4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6.86포인트(1.02%) 내린 663.09에 장을 마쳤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수는 1.74포인트(0.26%) 오른 671.69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세로 전환했다.



연예기획사 판타지오[032800]는 중국기업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방용 기기 업체인 파라텍[033540]도 자동차에 소화기 비치를 의무화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1억6천만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원 오른 1,135.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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