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한은,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입력 2016-10-13 15:31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인하 시기로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한은의 자신감이 떨어져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며 "추가 금리 인하 결정은 내년 상반기에 내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2.7%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을 2.90%에서 2.80%로소폭 낮췄다"며 "4분기에 악재가 집중되고 있고 내년 유럽에서 주요국 선거 이슈 등으로 교역량 증가세를 장담하기 어려워 내년 성장률은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지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이주열 한은 총재가 현재 재정과 통화정책 양면에서 추가 정책여력이 남아 있음을 시사해 연내보다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 연구원도 한은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1.00%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금통위가 이번에 가계부채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한다"며 "통화당국의 관심이 가계부채에서 경기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하방 위험이 커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박혁수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 총재는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한만큼 내년 초반 금리 인하 기대의 불씨가 재점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가 소멸하는 내년 초반 한은이 경제전망을또 하향 조정하면 정책 공조와 통화정책의 중립성이 충돌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기대가 재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내년에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해 기준금리를 연 0.75%까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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