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증권사 경영 맡는 '미래에셋 2인자' 최현만

입력 2016-10-10 18:05
미래에셋그룹의 2인자로 입지를 굳힌 최현만(56) 수석부회장이 자기자본 6조7천억원대의 국내 최대 증권사로 연말에 출범하는 합병미래에셋대우[006800]를 이끌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 최 부회장과 조웅기(52)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마득락(54)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사장 승진 예정·홀세일 사업부), 김국용(58)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세일즈 앤드 트레이딩 사업부) 등 4명을 등기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들 중 최현만·조웅기·마득락 등 3명이 합병 미래에셋대우의 초대 각자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지만 컨트롤타워의 중심에는 최 부회장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의 창업 공신으로그룹 내에서 박현주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서열이 높아 ƈ인자'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1989년 옛 한신증권(이후 동원증권을 거쳐 현 한국투자증권이 됨)에서 증권맨생활을 시작해 승승장구했다.



1997년 6월 같은 회사(동원증권)에서 강남본부장을 맡고 있던 박 회장의 제안을받고 미래에셋 창업에 참여해 지금껏 운명을 함께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를 차례로 거친 뒤 1999년 말출범한 미래에셋증권[037620]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서 2011년 말에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합병 미래에셋대우에선 그룹을 전반적으로 관장하는 박 회장의 뜻을 반영해 조직의 조기 융합을 이뤄내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4월 박 회장은 2012년부터 미래에셋생명[085620] 대표이사를 맡아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최 부회장을 4년 만에 미래에셋증권으로 복귀시켰는데 증권가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조직력과 위상을 갖춘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증권의 순조로운 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증권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최 부회장이 적임자라고 박 회장이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 부회장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증권 CEO를 맡아 회사를 조기에 업계 7∼10위권 안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와의 합병 후에는 무엇보다 두 조직간의 융합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며 "최 수석부회장은 오랜 기간 증권사 경영을 해온 경험이 있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통합작업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계열사 경영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투자사업 등 큰 그림을그리는 데 주력하면서 그룹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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