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성년자들이 주식 배당금으로 챙긴 돈이166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이 한국예탁결제원에서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및 배당액'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만 18세까지인 미성년 주주들이 1천895개 상장사 주식 1억1천432만주를 보유하고 있고,이들의 배당금 수령 총액은 166억7천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작년 말 기준으로 1조2천800억원이다.
미성년자 주주들을 연령별로 보면 초등학생인 8~13세가 전체 미성년자 주식 보유액의 43%인 5천491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이들이 올해 챙긴 배당금은 57억9천만원이었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을 총액 순으로 보면 한미사이언스[008930]가 5천4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GS[078930], 삼성전자[005930], 서울제약[018680], 보광산업[225530] 순이었다.
GS의 미성년 주주들은 22억여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그 뒤를 이어 미성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많이 준 기업은 한미사이언스,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민병두 위원은 "대기업에 많은 미성년 주식 부자는 해당 기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미성년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 과정에서 불법·탈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 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anan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