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코스닥 입성 행렬…3개사 연내 추가 상장 대기

입력 2016-10-06 06:45
중국 기업의 우리나라 증시 상장이 올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인 중국 기업은 골든센츄리, 오가닉티코스메틱, GRT 등 3곳이다.



이들 3사가 예정대로 코스닥에 상장되면 올해 국내에 입성하는 중국 업체는 모두 6개가 된다.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이 가능해진 2007년 이후 한 해에 중국 기업 6곳이 상장한 전례가 없다.



2010년 외국 업체 6곳이 국내 증시에 입성하기는 했으나 국적은 제각각이었다.



특히 2011년 중국 섬유업체 고섬이 국내 증시에 들어온 뒤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상장 폐지된 후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입성이 끊겼다.



그러다가 합성운모 제조사 크리스탈신소재가 올해 1월 코스닥 문을 두드린 끝에2011년 6월 완리 이후 4년 반 만에 국내 증시 상장에 성공한 중국 업체가 됐다.



올 들어서는 크리스탈신소재의 뒤를 이어 자동차 부품기업 로스웰(6월30일), 완구·콘텐츠업체 헝셩그룹(8월 18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헝셩그룹은 상장 직전 터진 중국원양자원(코스피 상장사)의 허위공시 여파로 상장 일정을 미루는 등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한동안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의 코스닥행이 올 들어 부쩍 늘어난 것과 관련해 중국 기업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뜻하는 '차이나 리스크'가 해소될지 주목하고 있다.



IPO(기업공개) 전문 홍보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상장사들이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등 불신을 없애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크리스탈신소재는 2013년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의 배당 이후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현금(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표> 올해 국내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종목명 │사업분야 │시장 구분 │상장일│├─────────┼─────────┼────────┼────────┤│크리스탈신소재 │합성운모 │코스닥 │1월 28일│├─────────┼─────────┼────────┼────────┤│로스웰 │자동차부품 │코스닥 │6월 30일│├─────────┼─────────┼────────┼────────┤│헝셩그룹 │완구·아동복 │코스닥 │8월 18일│├─────────┼─────────┼────────┼────────┤│골든센츄리 │농기계부품 │코스닥 │10월 19일(예정)│├─────────┼─────────┼────────┼────────┤│오가닉티코스메틱 │영유아용 화장품 │코스닥 │11월 4일(예정)│├─────────┼─────────┼────────┼────────┤│GRT │정밀코팅신소재 │코스닥 │11월 중(예정)│└─────────┴─────────┴────────┴────────┘ 헝셩그룹도 올해 순이익의 15%를 현금배당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약속한 데 이어국내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국사무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이나 홍콩은 기업공개를 기다리는 업체들이 많아 상장하려면 보통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한국 증시는 상장 절차를 밟는 데 걸리는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상장에 드는 비용도 미국 증시 등에 비해 저렴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