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B증권' 가속화…"합병비율 불합리" 소액주주 고성 오가기도
'통합 KB증권'의 첫걸음인 현대증권[003450]과KB금융지주[105560]의 주식교환 안건이 통과됐다.
현대증권은 4일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교환 안건을 찬성률92.3%로 승인했다.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 간 주식교환 비율은 1 대 0.1907312로, 현대증권 주식 5주가 KB금융 주식 1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KB금융지주의 100% 완전 자회사로 전환된다.
현대증권은 또 오는 11월 1일 상장 폐지된다. 이는 전신인 국일증권이 1975년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41년 만이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현대증권 주식이 상장 폐지되는 부분에 아쉬워하는 주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업계 최고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소액주주들과 노동조합은 합병비율이 불합리하다며 주식교환 반대와 주총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날 주총장에 참석해 합병비율뿐 아니라 주총 일정 늑장 통보 등 절차상 하자로 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동열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교환비율은 현대증권의 적정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빠르게 주총 일정을 진행해 7만명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못한 상황에서 날치기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주식교환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서 올해 12월 예정된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간 통합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기존 100% 자회사인 KB투자증권을소멸법인으로 하는 합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올해 12월 말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통합 증권사의 새 수장에 은행권 출신보다 증권업계 전문가가 낙점될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