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코리아세일페스타' 약발 어디로…유통주 '요지부동'

입력 2016-09-30 10:34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30일 개막 이틀째를 맞았으나 수혜주로 꼽혔던 대표 유통주들은 꼼짝도 하지 않는 모양새다.



정부 독려로 행사 규모가 작년보다 훨씬 커졌지만 시장 반응이 무덤덤한 데다최근 시행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의 여파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은 전날보다 0.95% 내린 20만7천500원에 거래됐다.



현대백화점[069960]도 0.42% 내린 11만9천원에, 신세계[004170]는 1.61% 떨어진18만3천원을 기록했다. 이마트[139480]는 전날과 동일한 15만7천원에 거래됐다.



백화점·마트주와 함께 수혜주로 거론된 온라인쇼핑몰 종목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현대홈쇼핑[057050](-0.81%), 엔에스쇼핑[138250](-0.63%), CJ오쇼핑[035760](-1.00%)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GS홈쇼핑[028150] 홀로 0.79%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통 대표주로 꼽히는 GS리테일[007070]은 3분기 실적 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0.6% 하락한 4만9천600원에 거래됐다.



김영란법 영향권에 놓인 주류 관련 주 역시 얼어붙긴 매한가지였다. 종목별로등락이 엇갈리기는 했으나 대부분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보해양조[000890](-1.42%), 국순당[043650](-1.16%)은 하락세로 전환했고 하이트진로[000080](0.22%)와 무학[033920](0.2%)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통업계가 침체기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일회성 이벤트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유통주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종의 3분기 실적은 내수 경기 둔화와 온라인 채널의 상대적 약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선호도는 백화점-편의점-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순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