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미국 부동산 투자 공모펀드 3천억원 '완판'

입력 2016-09-28 16:56
국내 최초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일주일 여만에 모집액 3천억원을 채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일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9-2호'의 목표 모집액인 3천억원이 모여 펀드가 이날 설정됐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3천억원 한도로 미래에셋대우[006800], 미래에셋증권[037620], 미래에셋생명[085620] 영업점에서 판매됐다.



연초 이후 채권형을 제외한 공모펀드 중에서 2천억원 이상 판매된 상품은 이 펀드가 처음이다.



최소 가입 금액이 1천만원으로 공모펀드로서는 상대적으로 고액이었음에도 배당수익을 기대한 고액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3천억원 가운데 500억여원은 미래에셋그룹이 투자했다.



이 펀드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4개 동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임대면적 전체를 북미 최대 손해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이 본사 건물로 쓰기 위해 20년 이상 장기 임차 계약해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기대된다.



특히 임대료를 매년 2%씩 인상하기로 돼 있어 임대수익 확보를 통해 안정적으로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미래에셋운용은 설명했다.



하지만 환헤지 상품이 아니어서 수익은 달러화 가치에 연동되고 부동산 매각 시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



분배금은 내년 6월 말부터 반기마다 지급된다.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7년 6개월이고 중도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 구조지만, 투자자에게 환금성과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정 이후 9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 우량자산에 대한 대체투자 수요가 많이 증가했음이 확인됐다"며 "향후 공모펀드 시장에 다양한 국내외 우량자산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