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정 대표의 약력 등 추가합니다>>이민 1.5세대 정 대표 2004년 창업…고급 브랜드 60곳에 납품
미국 화장품 원료 생산 기업 잉글우드랩(Englewood Lab)이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데이비드 정 잉글우드랩 대표는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상장과 한국 내 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잉글우드랩은 화장품 원료를 생산해 글로벌 화장품 회사에 공급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 업체다.
통상 화장품 ODM 업체가 기초·색조·헤어&보디·향수 등 다양한 유형의 화장품을 생산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2004년 설립 후 12년간 기초화장품 생산에만 전념해 왔다.
회사 창업주인 정 대표는 40여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대다.
정 대표는 화장품 사업은 프리미엄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미국 뉴저지주잉글우드 지역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차리고 회사 이름도 지역명에서 그대로 따와 지었다.
잉글우드랩은 현재 엘리자베스 아덴, 클리니크, 키엘 등 60개 이상의 프리미엄브랜드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596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53%, 33%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실적과 비교해 각각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잉글우드랩은 한국에도 생산기지를 세우고 아시아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한국에 자회사 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 연구개발·영업·제품개발 등 3개 조직을 꾸린 바 있다.
정 대표는 "잉글우드랩은 한국 자회사의 독자적 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아사아지역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잉글우드랩은 내달 중순께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미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는 지난 2013년 엑세스바이오[950130] 이후처음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420만 주이고 주당 공모 희망가는 5천700원~6천700원선이다.
잉글우드랩은 이번 공모로 239억~281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색조 화장품 사업진출과 한국 생산기지 설립 등에 쓸 예정이다.
공모는 26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5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송하용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잉글우드랩은 글로벌 브랜드 회사들로부터 신뢰가두텁다"며 "아시아 시장 진출과 아울러 색조 화장품 사업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