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9월 FOMC 이후 국내증시 변동성 완화 예상"

입력 2016-09-21 08:45
추석 연휴 전인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배터리 이슈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북한 핵 리스크 등 트리플 악재가 중첩되며 큰 폭의 조정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우리나라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가급등하는 등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킨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통화 지수는 여전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상대적인 달러 가치가 안정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펀드들의 신흥국향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를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민감하게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 의원의 발언이 엇갈리며 미증시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지만, 중요한 것은 9월 금리인상 여부가 아닌 향후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확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 초반까지 금리인상 논란이 좀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9월 FOMC 이후의 증시는 점차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완화적 스탠스가 확인된다면 FOMC 결과가 시장에 큰 충격을 미치는 변수가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시는 FOMC 회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제한적인 반등 시도가 이어지고 점진적으로 변동성 역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노트 7 배터리 폭발 관련 이슈로 삼성전자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2,000선인 현 지수대는 2014년 이후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밴드(10~11배) 하단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추가 조정 압력은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성 확대와 그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시장별(코스피/코스닥), 섹터별(주도섹터/소외섹터), 종목별 차별화를 연장시키며 투자심리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섹터별 흐름을 요약하면 ▲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IT 섹터의 변동성확대 ▲ 저평가 매력을 지닌 자동차 섹터의 반등 시도 ▲ 선제적 주가 조정의 모습을 보인 정유/화학 섹터의 하방 경직성 확보 ▲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장기간 주가하락을 보인 음식료 섹터의 기술적 반등 시도로 정리된다.



주도주의 단기 조정에 따른 충격은 전통적 방어 섹터인 유틸리티(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전력[015760]), 선제적으로 조정을 받으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정유/화학(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케미칼[011170] 등) 섹터가 방어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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