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삼성전자, 그룹 지배력 확대 위해 분할 가능성"

입력 2016-09-20 08:58
미래에셋대우[006800]는 20일 삼성전자[005930]가 그룹 내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대로 연구원은 "그룹 내 삼성전자 지분율은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약 18.1%로 높지 않은데 예산의 제약, 순환출자 규제 등으로 추가 지분매입을 통한지배력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인적분할하고 이미 확보한 12.8%의 자사주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지주회사를 통해 삼성전자사업회사를 지배할수 있고, 그룹 차원의 지배력 확대도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분할을 서두를 것으로 봤다.



회사가 분할하는 경우 회사 보유 자사주에 대해선 분할된 신설회사의 신주배정을 금지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개정안의 입법화 여부를 단언할 수는 없으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 민주화 관련 정책 입안과정에서 충분하게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지배주주나 그룹 차원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때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삼성 내부적으로 입법화 전에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m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