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개월여 만에 2,060선 돌파…외인·기관 '사자'

입력 2016-09-05 15:43
삼성전자, 리콜 사태에도 상승·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올라



코스피가 5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완화된 영향으로 14개월여 만에 2,06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7포인트(1.07%) 오른 2,060.0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88포인트(0.53%) 오른 2,049.19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6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23일(2,065.07) 이후1년2개월여 만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을 밑돈 것이다.



8월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3센트(0.1%) 오른 25.73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2.4% 높아졌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사실상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번 일자리 증가폭이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증가폭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데다 임금 상승률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기에는 다소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김성환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관망심리가 여전하겠지만, 고용지표가 컨센서스를 하회함에 따라 단기적인 금리 인상 압박 수위는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707억원과 1천417억원어치를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코스피200 선물을 4천500계약 넘게 사들였다.



개인만 3천954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81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4조863억원, 거래량은 5억6천783만주로 집계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결정 후 첫 거래일인 이날0.56% 오른 160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량 배터리 대부분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006400]는 2.7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포인트(0.38%) 오른 679.49에 마감했다.



지수는 3.11포인트(0.46%) 오른 680.02로 개장한 뒤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