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2일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발화 문제에 리콜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가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63% 오른 159만7천원에 정규거래가 끝났다.
배터리 발화 문제가 본격 불거진 영향으로 전날 2.04% 떨어진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만7천주(439억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문제에 리콜로 대응해도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은 아직 판매물량이 많지 않은만큼 리콜에 나서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의 발화 문제에 대한 조사결과와 리콜방침을 이날 오후 늦게 공식 발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글로벌 리콜로 한다"면서 "더 늦어지면 안될 것 같아 발표 시기를 최대한 앞당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해 이날 거래는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은 16만여주로 전날의 42.9% 수준에 그쳤다.
이번 이슈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006400]는 장중 3.69%까지 떨어지며 6거래일 째 급락세를 연출하다가 낙폭을 모두 만회해 보합세(10만8천500원)로 거래가 끝났다.
삼성전기[009150]는 1.35% 상승 마감했다.
다른 관련 부품주들도 종목별로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방수아이템을 공급하는 서원인텍(2.65%)과 유아이엘(2.23%) 등은 상승한 반면에 홍채인식용 렌즈 공급업체인 코렌(-3.66%)과 옵트론텍(-3.14%)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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