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2,030선 약세…삼성전자 2%대↓

입력 2016-09-01 15:48
코스피가 1일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서 2,03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09%) 내린 2,032.7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69포인트(0.57%) 밀린 2,022.96으로 출발한 뒤 장중 2,01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이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8월 고용지표 발표(2일)를 코앞에 두고 경계심이 확대됐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접근하는 상황에서 나올 8월 고용지표는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하게 할 주요 힌트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재고량 증가로 3% 넘게 급락한 것도 시장에 부담 요인이었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인도분은 1.65달러(3.56%) 내린 배럴당 44.70달러로 마감됐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안감이 이달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본다"며 "약해진 시장 체력, 내부 모멘텀 부재 등을 고려할 때코스피의 조정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8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줬다.



개인은 9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39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41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4조3천106억원, 거래량은 2억9천742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전기전자(-1.87%), 전기가스업(-0.73%), 제조업(-0.57%) 등이 하락했고 의료정밀(2.55%), 보험(2.27%), 금융업(1.9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카드[029780]가 전날 대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에 힘입어 15.03% 급등했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이슈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겹치면서 2.04% 하락했다.



부품주인 삼성SDI[006400]도 6.06% 급락했다.



한진해운[117930]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추가 지원 부담을 던 대한항공[003490](9.51%)과 한진칼[180640](5.26%) 등 한진그룹 상장사 주가도 강세를 지속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0.86%), 현대차[005380](-1.13%), 삼성물산[028260](-0.66%), 네이버(-1.89%) 등은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2.30%), 포스코[005490](0.43%) 등은 올랐다.



8월 화장품 수출이 늘었다는 정부 발표에 토니모리[214420](8.34%), 잇츠스킨[226320](5.79%), 아모레퍼시픽[090430](2.46%), LG생활건강[051900](2.94%) 등 화장품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7.60포인트(1.15%) 오른 671.2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64포인트(0.10%) 오른 664.33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폭을 키웠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7억7천만원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3원 오른 1,122.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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