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시장 거래액 올 들어 급증세…8월 160억원 돌파할 듯

입력 2016-08-26 05:03
금투협 "거래 활성화 위해 시세차익 양도세 면제 필요"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운영하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TC에서의 월간 거래대금이 6개월여 만에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올 1월 K-OTC 거래대금은 76억원에 그쳤으나 지난달 157억원으로 불어났고, 이달 1~24일 152억원을 기록해 16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K-OTC 시장은 비상장주식이 거래되는 곳이다.



금투협이 사설 거래사이트와 개인 간 매매 등으로 이뤄지는 비상장주식 거래를양성화하기 위해 2014년 8월 개설했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OTC 부장은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고 마땅한 투자처를찾기 어렵게 되면서 비상장주식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OTC 시장을 거쳐 상장된 기업은 코스피 4개, 코스닥 3개, 코넥스 1개 등 총 8곳이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와 미래에셋생명[085620]이 K-OTC 시장에서 코스피로 도약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비상장 단계에서 투자했던 종목이 상장 후에 상당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사실이 알려지면서 '제2의 삼성SDS'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1~24일) 거래대금 상위 10위에는 에코텍, 지누스, 퀀텀에너지, 미니멈컬렉션, 삼성메디슨, 이에스코리아, YD생명과학, 교육혁명, 해피드림, 하이투자증권이올라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월 거래대금이 7천만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매물로 나오면서 이달(24일 기준) 거래대금이 3억2천만원으로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K-OTC 시장에선 시세차익의 10~2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한다.



금투협은 이 점이 K-OTC 거래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재영 부장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의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면제된다"며 "K-OTC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일한 면세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기획재정부에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해 놓은 상태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