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오상(招商)증권이 중국 본토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토대를 마련했다.
자오상증권은 중국 대형 국유 금융기업인 자오상그룹 계열사로, 중국 내 8위권에 꼽히는 증권사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자오상증권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2011년 서울 여의도에 한국사무소를 열고 리서치 업무를 해 온 자오상증권은 지난 2월 중순 금융위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예비인가안은 금융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후 자오상증권이 인력과 설비 등을 갖추고 다시 본인가를 신청해 증선위와 금융위에서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증권업을 할 수 있다.
자오상증권은 한국 시장에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증권 중개와 해외 장내 파생상품 영업 등을 주력으로 할 예정이다.
자오상증권은 모기업인 자오상은행의 자금력을 활용해 기업공개 등 투자은행 업무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옛 동양증권을 인수해 영업 중인 유안타증권[003470]은대만계 증권사라는 점에서 중국 본토 증권사로선 자오상증권이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상하이와 홍콩 간 교차거래인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 간 교차거래)도 연내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 주식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오상증권 진출을 계기로 더 많은 중국 본토 증권사들이 한국 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오상증권 본사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8조3천억여원이다. 중국 전역에90여개 지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anan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