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중 169만4천원 터치…나흘째 사상 최고가 경신
코스피는 23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된가운데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하며 2,050선 턱밑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0.38%) 오른 2,049.9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10%) 뛴 2,044.27로 출발해 강보합 흐름을이어가며 장중 한때 2,050선을 터치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국제유가가 3%가량 급락세를 보이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오는 26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 심리가 확산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혼조세로거래를 마쳤다.
이준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상단(2,050선)에서의 가격 부담과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에 단기적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될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국면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막판에 '사자'로 돌아서 45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80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기관이 2천167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70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3천500억원, 거래량은 3억5천600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2.23%), 은행(1.58%), 화학(0.90%), 전기전자(0.72%)는 올랐고 의료정밀(-0.79%), 섬유의복(-0.69%), 보험(-0.68%)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1.32%)는 장중 169만4천원을 터치하며 나흘 연속 사상 최고가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전력[015760](0.35%), 현대차[005380](0.38%), 네이버(1.38%)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물산[028260](-0.66%), SK하이닉스[000660](-1.11%), 현대모비스(-2.14%) 등은 약세였다.
아모레퍼시픽[090430](2.79%)을 포함해 LG생활건강[051900](6.47%), 코스맥스[192820](6.38%), 한국화장품제조(15.50%) 등 화장품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한·중 관계 악화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JW중외제약[001060](-2.71%)은 대규모 자금조달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 반전했다.
한진해운[117930]은 채권단에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소식에9.94%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포인트(0.11%) 내린 687.3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0.53포인트(0.08%) 오른 688.68로 출발해 690선 안착을 시도하는듯했으나 오후 들어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134억원과 3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3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미끄럼을 타고 있는 카카오[035720](-2.66%)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IBKS제4호스팩[230980](29.96%)은 코넥스 상장사인 솔트웍스 흡수 합병에 대한기대감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9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5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원 급락한 1,115.6원으로 장을마감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