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에도 신고가 종목이적은 이유는 한국 증시가 살 만한 물건이 적은 쇼핑몰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성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22일 "코스피가 52주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지만 52주 신고가 종목 비율은 최근 4주간 평균 1.8%대에 불과했다"며 "한 주간 신고가 경신에 성공한 종목이 평균 947개 중 17개 정도에 그쳤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2005년 대세 상승 초입기의 10%대나 작년 단기 상승구간의 5%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최근의 지수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주장할 수도있으나 고객예탁금 등 증시 자금 동향을 보면 시장 에너지는 결코 작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주식을 사려는 투자 수요는 많지만 살 만한 종목이별로 없다보니 시장 활력도 떨어지고 신고가 종목도 구경하기 힘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쇼핑몰로 비유하면 지금 한국 증시는 물건 없는 쇼핑몰과 같다"며 "매력이 있는 일부 종목의 품귀 현상으로 차별적인 시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최근 IT 캐펙스(Capex·시설투자) 사이클이 돌아오고 하드웨어 부분에서 혁신 제품을 내놓는 소수 기업이 다시 시장을 이끄는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장이 활력을 띠려면 투자자가 사고 싶은 종목으로 지수를 채워야 한다며 기업들이 미래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확장·변경하거나 배당을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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