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가 행진에 힘 얻는 코스피 추가 상승 전망

입력 2016-08-21 09:01
LIG투자증권, 코스피 상승 목표치로 2,080~2,133선 제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사상최고가 경신 행진을 벌이면서 코스피의 추가 강세를 점치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21일 '통계로 보는 삼성전자 신고가 경신'이라는 분석 보고서를통해 "통계적으로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하면 지수가 후행적으로 박스권을 상향돌파한다"며 올해 10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시점까지 코스피 상승 목표치로 2,080∼2,133을 제시했다.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이 의미 있는 것은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신고가를 세우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지수도 최고치 기록을 낸다는 점"이라며 "여기에 몇 가지 통계를 추가해 전망해 보면 코스피 강세는 좀 더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은 2003년과 2009년,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다.



통계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시점은 신고가 기록을 세우고 52주 이격도(52주 이동평균선에서 주가가 어느 수준까지 멀어지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 기준으로40%까지 높아져야 한다.



삼성전자의 52주 이격도는 19일 장중 기준 29%로, 40% 수준인 185만∼192만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또 코스닥지수가 292주 후에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점도 코스피 전망을 밝게 해준다.



코스닥은 2009년부터 작년 말까지 292주간 박스권에 머물다가 상향 돌파 흐름을보였는데, 코스피는 2011년에 고점(2,231)을 기록하고서 지난주까지 277주간 박스권안에 갇혀 있다.



코스닥 사례를 고려하면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까지는 15주가 남은 셈이다.



올 10월 공개될 미국 재무부의 각국 통화에 대한 환율보고서도 증시에 영향을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모두 환율 문제에 단호한 대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미 재무부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원화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일반적인 기술적 분석에선 추세선을 이탈하기 전까지 '매수 후 보유(Buy & Holding)' 전략이 최선"이라며 "10월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 때까지코스피의 상승 목표치를 2,080∼2,133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200지수가 코스피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시총 1∼100위 대형주의 강세가 더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