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열연강판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ㆍ상계 관세 부과에 따른 포스코(POSCO)[005490]와 현대제철[004020]의 실적 악화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8일 예상했다.
백재승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연이은 반덤핑 과세 부과는 단기적으로 동아시아 시장 내 물량 확대로 이어져 전반적인 가격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점에서 우려 요인"이라며 "그러나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모두 해당 제품의 영업이익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부과된 관세를 온전히 부담해 적자를 보면서기존 물량을 그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포스코 영업이익은 11.2%줄고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1.7% 감소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최근 시황을 감안할 때 미국으로 수출되던 물량을 다른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으로 포스코 영업이익은 연간 526억원(1.8%) 줄고,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130억원(0.9%) 감소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 조치 강화는 국내 철강업체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지만 당장의 실적 하락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를 바닥으로 한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DOC)는 5일(현지시간)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철강업체들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상계(相計) 관세율을 최종 판정했다.
포스코에 대해서는 반덤핑 관세율 3.89%, 상계 관세율 57.04% 등 총 60.93%로판정했다. 현대제철에는 반덤핑 9.49%, 상계 3.89% 등 총 13.38%의 관세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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