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제한적 변동성 장세 펼쳐질 듯

입력 2016-08-07 14:30
사드 中 보복 움직임·'美 관세폭탄' 철강株 동향 주목



이번 주(8∼12일) 코스피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제한적인 변동성 장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내 기업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기업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18.2% 증가했다.



'깜짝실적'을 이끈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해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2분기 실적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실적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7월 중국 수출입 지표(8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9일) 등 주목할 만한 중국 경기 지표가 나온다.



중국의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출입 감소폭이 축소되고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의 국영기업 고정자산투자 증가는 견조할 것"이라며 "중국의 구조조정과 재정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산업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유동성 증가 효과는 8월에들어서며 다소 둔화한 상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충격 제한과미국 고용지표 회복 영향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이 7월을 저점으로 재차 높아지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의 유동성 모멘텀을 둔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예은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이 상향되며 중앙은행 정책 모멘텀이약화할 것"이라며 "9월로 갈수록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에 따른 유동성 견인국면에서 실물경제 및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 변수가 견인하는 국면으로 서서히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밑돈 만큼 향후 국제유가의 흐름도 주목할만한 변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수요 부진과 공급 제약 환경을 고려할 경우 배럴당 40∼50달러선에서 횡보하며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보복 움직임이 가시화되며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엔터테인먼트주 등 관련주에 대해서는전망이 엇갈린다.



김병연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으로 한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관련 업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며 "관련주의 실적 불확실성이높다는 점에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김용구 연구원은 "9일 CJ E&M을 비롯해 이번 주에 미디어·소프트웨어대표주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며 "중립 이상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련주 투자심리 회복의 단초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의 등락범위(밴드)로 1,980∼2,030선을 제시하면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미디어·콘텐츠·SW(소프트웨어) 관련주가 낙폭 만회를 시도하는 증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한국산 열연강판에 최고 60% 수준의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POSCO[005490] 등 관련주가 타격받을 것으로보인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