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001200]은 4일 현대증권[003450]의 KB금융[105560] 편입 이후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보익 연구원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비즈니스 영역이 상이하고 구조조정또는 노사합의 등 합병을 가로막는 요인이 크지 않다"며 "자기자본 4조원의 초대형투자은행(IB)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이내에 합병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KB금융지주 100% 자회사로의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 결과를 제외하고 KB금융은 현대증권 지분 100%를 주가순자산비율(PBR) 0.77배로 최종 인수하게 된다.
서 연구원은 "이는 NH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PBR 0.79배에 인수하고,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006800]을 PBR 1.30배에 인수한 사례와 비교하면 고가 매입 논란은 해소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주주의 반대의사 표시 비중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서 연구원은 "비상장사인 KB투자증권과 상장사인 현대증권이 합병하는 과정에서현대증권 PBR가 0.50배에 불과해 불리한 합병비율이 적용될 우려가 있었으나 현대증권의 상장 폐지 이후에는 순자산가치보다 공정한 가치평가가 적용돼 현대증권 주주에게는 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증권 주주총회 결과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자기자본 4조원의 초대형 IB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KB금융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성장 로드맵을 주주들과 공유할 과제가 남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현대증권의 주가는 교환비율에 따라 KB금융 주가에 연동된 흐름을 이어갈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NR(Not Rated·투자의견 없음)'로 변경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