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장 초반 2,000선 붕괴

입력 2016-08-03 09:16
코스피가 3일 장 초반에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0.99%) 내린 1,999.0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5포인트(0.51%) 떨어진 2,008.68로 출발한 뒤 낙폭을키우며 2,000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7월14일(1,997.94) 이후 14거래일만이다.



최근 코스피가 2,030선까지 급등해 레벨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간밤의 국제유가급락과 미국 증시 부진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간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5센트(1.4%) 내린 배럴당 39.5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의 배럴당 가격이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4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개인 소득 지표 부진과 자동차 판매 약세 등 경제 지표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이 더해지며 하락 마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최근 약세로 돌아선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은 다시 이머징 시장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유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419억원과 218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개인은 홀로 47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5% 내린 154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은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한 결정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1.70% 오르고 있다. 현대증권도 1.19% 오름세다.



STX엔진은 33억원 규모의 선박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13% 급등했다.



강원랜드는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추진 소식에 4.33%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4포인트(0.11%) 내린 700.16을 나타냈다.



지수는 0.50포인트(0.07%) 내린 700.40으로 개장한 뒤 700선을 전후로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룽투코리아는 증강현실(AR)게임에 이어 가상현실(VR) 게임사업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3.42% 오르고 있다.



이테크건설은 2분기 부진한 실적 소식에 3.54% 내린 채 거래 중이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