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은 1일 신흥국 주식시장에서심리적으로 단기 과열진입 신호가 발생했다며 이달에 고평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경고했다.
김영일 연구원은 "1·3개월 주가와 이익전망, 자금동향을 통해 증시 심리수준을판단하는 단기 주식 흐름을 보면 신흥국 증시에서 지난주 과열진입 신호가 나타났다"며 "이는 최근 3개월간 이익전망 상향조정, 신흥국으로의 자금 순유입, 선진국 대비 개선된 성과, 주가 상승 등 모든 요건이 동시에 충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는 과거에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서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이거나 단기 고점을 형성했다"며 "이번 과열 신호는 추세적 상승 시작이라기보다 올해 4월과같은 단기 고점 경계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크다"며 "지난달 상승으로 신흥시장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2배로 최근 2년간 최고치인 12.5배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익전망 상향 기업 수의 비율(이익수정비율)도 점차 낮아지기 시작했다"며 "기업 이익전망 상향조정 마무리로 이달 신흥시장의 밸류에이션 고평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유동성 환경은 이달에도 양호하지만 전달과 같은 대규모 자금 유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달에는 신흥국으로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강도가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리서치(EPFR)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선진국 주식형펀드에서 72억5천만 달러가 순유출됐으나, 신흥국 주식형펀드로는 69억5천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이 중 70%가 ETF 자금이었다.
또 3월 이후 글로벌이머징마켓(GEM) ETF로 유입된 누적 자금이 184억6천만 달러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2014년 4∼9월의 191억2천만 달러에 근접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3개월 신흥시장 강세를 주도한 정보기술(IT), 필수재, 소재관련주의 가격 부담이 높아져 이달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분야에 관심이 커질것"이라며 "최근 2년간 평균보다 낮은 PER를 기록한 산업재와 유틸리티가 신흥국 정체 국면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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