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8월 코스피가 한 박자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시가총액 상위 대형 가치주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7월 한 달 코스피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우려에도 2.3% 상승하며 2,000선을 웃돌았다"며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 강세의배경에는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은 7월 한 달 동안 총 3조9천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했다"며 "이는 월간 단위로 작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수익률과 외국인 순매수세의 상관관계는 0.7에 육박할정도로 높은 상태다.
박 연구원은 "다만 8월에도 신흥국 증시 자금 유입이 지속할지는 미지수"라며 "이미 일부 지표는 랠리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8월에는 주요 글로벌 통화정책회의가 열리지 않아 통화 정책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2분기 실적 시즌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 관련모멘텀이 소강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대두하는 중국 자산관리상품(WMP) 규제 관련 불확실성 역시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8월 코스피는 한 박자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코스피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레벨이 1,985선에 단단하게 위치하고, 이익추정치 개선세도 지속돼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조정은 주식을 저가 매수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8월에도 7월에 이어 여전히 시총 상위 대형 가치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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