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코스피는 7월과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7월 코스피의 주된 상승 동력이었던 정책·실적 모멘텀이 둔화하기때문이다.
정책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점도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계절적으로도 8월 코스피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기대감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쏠리는 현상이둔화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중요 변곡점인 1,100~1,120원선에진입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의 중심축이었던 외국인 순매수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높이는 변수이다.
이 경우 코스피는 1,970~2,030선의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외 리스크 변수가 부각하지 않는 한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와 경기선과 추세선으로 불리는 120일, 200일 이동평균선이 밀집된 1,970선은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다.
코스피 1,970선 이상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바탕으로 실적 안정성과 수급모멘텀을 보유한 에너지, 조선, 건설 업종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다만 정책·실적 공백기라는 약한 고리를 틈 타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던 글로벌 리스크 변수들이 고개를 들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8월에 주목할 리스크 변수는 미국 9월 금리 인상과 중국발 불확실성 이슈이다.
주요 2국(G2) 변수가 가시화할 경우 코스피 1,970선의 지지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글로벌 리스크 변수로 인해 정책 또는 경기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있기 때문이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G2 불확실성으로 인한 코스피 1,970선 이탈이 가시화하면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작성자 :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