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영향에 내수주 하락세 뚜렷…"투자심리 위축"(종합)

입력 2016-07-29 15:30
<<장 마감 상황을 반영합니다.>>



유통 등 내수주들이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합헌 결정이 내려진 첫날에는 큰 영향을받지 않았으나 이틀째인 29일에는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백화점[069960]은 전 거래일보다 3.13% 내린 12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전날 0.78% 내리는 데 그쳤지만 이날은 하락폭을 키웠다.



BGF리테일[027410](-4.77%), GS리테일[007070](-4.91%), 신세계[004170](-3.19%) 등도 전날에 비해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날 상승 마감한 이마트[139480](-1.21%)와 롯데쇼핑[023530](-1.78%)은 하락반전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0.21%), 엔에스쇼핑[138250](0.28%) 등 일부 종목만 소폭 상승했다.



5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김영란법으로 소비자의 씀씀이가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법 시행 초기 술자리 접대가 줄 것으로 예상돼 피해주로 꼽히는 주류 관련주도대체로 내림세를 탔다.



하이트진로[000080](-3.23%), 무학[033920](-1.86%), MH에탄올[023150](-0.87%), 진로발효[018120](-0.89%), 롯데칠성[005300](-0.54%), 보해양조[000890](0.36%)등이 전날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거나 내림세로 돌아섰다.



김영란법 시행까지 두 달 가까이 남은 데다 아직 기업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관망 심리도 크지만, 소비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인식으로 투자심리가 움츠러든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고가 선물의 판매가 둔화할 여지가 크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막연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가 접대로 꼽히는 골프 관련주는 상승했다.



휠라코리아[081660]가 1.61% 올랐고 골프존유원홀딩스[121440](2.55%), 골프존[215000](1.2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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