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 '미끌'…기관 '팔자'에 BOJ 실망 겹쳐

입력 2016-07-29 15:24
코스피가 29일 기관의 매도 공세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2,010선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24%) 내린 2,016.1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14포인트(0.11%) 오른 2,023.24로 출발했지만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책발표 이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근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까지 오른 뒤 좁은 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사자'와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수급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장중 일본은행이 발표한 추가 완화책은 시장에 오히려 실망감을 줬다.



일본은행은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연간 3조3천억엔 규모인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6조엔(64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2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898억원어치를 샀다.



다만, 기관이 3천19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137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4조9천670억원, 거래량은 3억6천138만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가 1.65% 올랐고 다음 달 1일부터 주식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되는데 따른 기대감에 증권업종은 1.43% 올랐다.



은행(0.46%), 건설업(0.45%), 통신업(0.40%) 등도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2.29%), 유통업(-1.91%), 운수창고(-1.48%), 철강·금속(-0.9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2.12%)와 SK하이닉스(2.53%) 등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내림세였다.



전날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3분기에도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진 가운데 전 거래일보다 2.12% 오른 153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5만7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우[005935](2.68%)는 장중 126만9천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새로썼다.



반면 한국전력[015760](-0.49%), 현대차[005380](-2.94%), 삼성물산[028260](-1.81%), 현대모비스[012330](-5.03%), 아모레퍼시픽(-3.0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2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에 9.79%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두올은 공모가(8천500원)를 밑도는 수준에서시가(8천190원)를 형성한 뒤 시가 대비 13.80%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허위공시 파문을 일으킨 중국원양자원은 매매재개 첫날인 이날 상한가로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6포인트(0.35%) 오른 706.24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1.61포인트(0.23%) 오른 705.39로 출발하고서 줄곧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1억원과 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1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3조6천825억원이고 거래량은 7억4천870만주로 집계됐다.



헌법재판소의 '김영란법' 합헌 결정 이틀째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주류나 골프등 관련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국순당(-0.28%), 진로발효(-0.89%)는 하락했고 한국알콜과 풍국주정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골프 관련주인 골프존(1.22%)과 골프존유원홀딩스(2.55%)는 올랐다.



이에 비해 유가증권시장 내 김영란법 관련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현대백화점(-3.13%), BGF리테일(-4.77%), GS리테일(-4.91%), 신세계(-3.19%),이마트(-1.21%), 롯데쇼핑(-1.78%), 무학(-1.86%), 하이트진로(-3.23%) 등 줄줄이하락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0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35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2원 내린 1,120.2원에 장을 마쳤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