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영향에 내수주 투자심리 위축…하락세 뚜렷

입력 2016-07-29 11:54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합헌 결정을 내린 첫날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내수주들이 이틀째인 29일에는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6분 현재 현대백화점[069960]은 전 거래일보다 3.52% 내린 12만3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전날 0.78% 하락에 그쳤다.



BGF리테일[027410](-2.63%), GS리테일[007070](-3.21%), 신세계[004170](-2.13%), 엔에스쇼핑[138250](-1.96%) 등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날 상승 마감한 이마트[139480](-0.91%)와 롯데쇼핑[023530](-1.27%)은 하락반전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0.32%) 등 일부는 소폭 상승 중이다.



5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는 '김영란법'으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법 시행 초기 술자리 접대가 줄 것으로 예상돼 피해주로 꼽히는 주류 관련주도대부분 내림세를 탔다.



국순당[043650](-0.28%), 한국알콜[017890](-0.33%), MH에탄올[023150](-1.00%), 무학[033920](-0.21%), 창해에탄올[004650](-1.54%), 롯데칠성[005300](-1.81%),풍국주정[023900](-1.46%), 진로발효[018120](-0.44%), 하이트진로[000080](-2.58%), 보해양조[000890](0.36%) 등이 줄줄이 하락 중이다.



김영란법이 시행까지 두 달 가까이 남은 데다 아직 기업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관망심리도 크지만 소비위축이 불가피하다는측면에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센터장은 "고가 선물의 판매가 둔화할 여지가크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막연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가 접대로 꼽히는 골프 관련주는 이날 상승 중이다.



휠라코리아[081660]가 1.61% 올랐고 골프존유원홀딩스[121440](1.34%), 골프존[215000](1.76%) 등도 오름세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