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1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힘입어 1%대 상승 마감하며 1,990선 턱밑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44포인트(1.30%) 오른 1,988.5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6포인트(0.83%) 오른 1,979.36으로 출발한 뒤 줄곧우상향 곡선을 유지하며 오후 들어 1,990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이 고용지표 호조에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8만7천 개로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약 18만 개로 제시됐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애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최근 단기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확정 결정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중 통상 마찰 우려가 남아있지만,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보호무역이 확산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악재로 보기는어렵다"고 설명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총의 16%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강세는 코스피 상승탄력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만9천원(1.99%) 오른 148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작년 3월19일(151만원) 이후 약 1년4개월 만에처음으로 15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사드에 따른 증시 영향은 전체 지수가 아닌 중국 수출 비중이 큰 섹터로 국한됐다"며 "삼성전자가 전체적으로 지수를 끌어주는 역할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687억원과 8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만 3천904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2천99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2천392억원, 거래량은 3억3천255만주로 집계됐다.
모든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기계(4.00%), 철강금속(2.68%), 증권(2.56%), 전기전자(1.76%), 운수창고(1.70%), 운송장비(1.67%)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도 올랐다.
삼성전자 외에 한국전력(1.17%), 현대차(0.38%), 현대모비스(2.81%), 삼성물산(2.78%), SK하이닉스(3.06%), 삼성생명(2.11%)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중국 소비 관련주는 사드 배치 결정에 이틀째 뒷걸음질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051900](-3.55%), 한국화장품[123690](-4.08%), 한국콜마홀딩스[024720](-4.33%), 에이블씨엔씨[078520](-3.9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나투어[039130](-2.63%) 등 여행주와 GKL[114090](-3.48%), 파라다이스[034230](-3.82%) 등 카지노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한국토지신탁은 전 거래일보다 1.06% 내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5포인트(0.67%) 오른 697.2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86포인트(0.41%) 오른 695.46으로 출발하고서 강보합 흐름을 유지한끝에 이틀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빅텍[065450](10.51%) 등 방위산업 관련주는 사드 배치 결정에따른 수혜 기대감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 내 방산주인 한화테크윈(3.98%)도 장중 5만6천원까지 오르며 52주신고가를 경신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의 지분 매각 및 대규모 차익 실현 소식에9.12% 하락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9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6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1원 내린 1,146.7원에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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