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공기업 기능조정 계획으로 공기업 신용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7일 밝혔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 유관 발행사:정부의 공기업 기능조정안 발표로 신용도 불확실성 확대' 보고서에서 "정부 유관 기관의 신용등급은 유사시 정부 또는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평가한다"며 이번방안이 해당 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달 14일 에너지 공기업의 상장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구조조정 등을골자로 한 '에너지·환경·교육 분야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특히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신용도 약화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정부는 광물자원공사(Aa3 부정적)의 광산투자 사업 및 손실 포트폴리오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라며 "광물자원공사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여타공기업에 비해 기능조정 관련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전력공사(Aa2 안정적)의 6개 발전 자회사(Aa2 안정적)도 지분 관계의 불확실성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강 부사장은 "상장 계획으로 인해 향후 이들 발전 자회사와 모기업 간 관계에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석유공사(Aa2 안정적)는 작년 대규모 손상차손에도 주요 해외 석유가스 자원개발(E&P) 자산을 계속 보유하고 석유 비축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신용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력 및 가스 유틸리티 업체인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036460](Aa2 안정적), 한국지역난방공사(A1 안정적)는 정부의 기능조정안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