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공포스러웠던 브렉시트의 충격에서 단 일주일 만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주요국 주식시장은 이슈 발생 이전 수준으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브렉시트 이슈에 우리가 과민반응했던 것일까? 그러나 단순히 주식시장의 반등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유로존 경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구조적 문제이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어 소비와 생산, 투자 등 글로벌 경제활동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분간 브렉시트를 바라보는 국제 언론의 분석과 판단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그 기복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니 아직 편안한 투자환경이라고 보기는힘들다.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발생한 단기 급락이 최적의 투자기회였던 것은 맞다.
누구도 예측이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금융불안을 무조건 막자는 의지가 강했다.
당장 경기여건과 기업실적이 나아질 것은 아니지만 정책변수가 투자자를 지탱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의 상승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점검할 것은 변동성이 확대된 금융조건에 따라 반응하는 실물경제의 변화이다.
우선 저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예고됐다.
어느덧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저금리를 기반으로 기업이 투자에 나선다는 것은 성장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시중에 존재하는 풍부한 부동자금은 기대수익이 높은 쪽으로 이동하려 할 것이다.
금융시장이 안정된 후 주식시장에서 안도랠리가 진행되는 것에 편승하는 전략은유효하다.
다만 단기 상승의 한계가 존재함을 기억해 두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6월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의 정책 지원은 단기 경제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
그러나 투자심리 안정에 가져올 긍정적 효과는 분명하다.
문제는 기업실적의 성장세가 추세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안도랠리의강도가 기대심리를 앞서 나갈 경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안도랠리 편승 전략과 동시에 단기 이익실현에 대한 고민을하는 출구전략이 요구된다.
올 하반기 경제환경의 변화는 크지 않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지수 방향성보다개별종목 중심의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음은 내주(현지시간)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는 다음과같다.
▲ 4일(월) 한국 6월 외환보유고 ▲ 5일(화) 호주 기준금리 결정, 영국 6월 외환보유고 ▲ 6일(수) 미국 5월 무역수지, 미국 6월 ISM 비제조업지수 ▲ 7일(목) 중국과 러시아 외환보유고 ▲ 8일(금) 미국 6월 고용동향 (작성자: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 Jeff2000@iprovest.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개인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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