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연속 상승…1,950선 '껑충'

입력 2016-06-29 15:17
외국인 나흘 만에 '사자' 전환…코스닥 670선 '턱밑'



코스피가 29일 외국인 투자자가 나흘 만에 '사자'로 전환한 데 힘입어 1,950선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14포인트(1.04%) 오른 1,956.3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9포인트(0.52%) 오른 1,946.31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1,960선을 넘나들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서 3거래일 연속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로인한 전 세계 금융시장의 패닉 장세가 다소 진정되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3.3% 오르는 등 브렉시트 결정 이후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전날 정부가 내놓은 하반기 ཐ조원+α' 규모의 재정 보강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풀이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현실화한다고 해도 경제성장률 저하등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로 연결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서 불확실성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적으로는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편성 방침이 경기 하방 리스크를 막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 올해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나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5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코스피200선물을 2천800계약 넘게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5억원과 678억원어치를 팔았다.



조병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의 매도세가 진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선물에서도 매수가 강하게 들어와 기존의 하락 전망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4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7천573억원, 거래량은 4억4천669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2.70% 상승한 것을 비롯해 통신(2.54%), 기계(2.20%), 비금속광물(1.76%), 종이·목재(1.71%)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한국전력[015760](1.35%), 아모레퍼시픽[090430](1.30%), SK하이닉스(2.09%),삼성물산[028260](1.29%) 등이 강세였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1.15%), 네이버[035420](-0.83%) 등은 내렸다.



명문제약[017180]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051900](2.96%)과 LG생활건강우[051905](2.05%)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간밤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LG화학[051910](7.76%), 대한유화[006650](5.70%), 롯데케미칼[011170](4.52%), 금호석유[011780](3.65%) 등 화학주가 동반 강세를보였다.



국산 삼계탕의 중국 수출 개시 소식에 장 초반 10∼20%가량 급등했던 마니커[027740](3.31%)와 하림[136480](0.10%) 등 닭고기 관련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분을모두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58포인트(1.60%) 오른 669.8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7.43포인트(1.13%) 오른 666.73으로 시작한 뒤 개인들의 매수세 속에서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데즈컴바인[047770]은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풀린 부담에 사흘 연속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KG이니시스[035600]는 NHN엔터테인먼트[181710]와 간편 결제 협력을 위한 상호지분 취득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2.25% 올랐다. NHN엔터테인먼트도 2.73% 상승했다.



오리육 및 오리털 생산 가공업체인 정다운[208140]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 상장 첫날인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을 사실상 폐지하고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교육과정'(가칭)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메가스터디[072870](2.81%)와 능률교육[053290](11.68%), 디지털대성[068930](4.20%) 등 교육 관련주가 들썩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5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원 내린 1,160.2원에 마감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