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고채 금리 급락…사상 최저 기록 대거 경신(종합)

입력 2016-06-24 16:46
<<채권시장 전문가 코멘트를 추가합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확정되면서국고채 금리가 24일 일제히 급락(채권값 급등)하면서 사상 최저치 기록을 대거 갈아치웠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249%로 기준금리(1.25%) 밑으로 떨어졌다.



3년물은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연 1.311%를 기록한 이래9거래일 만에 사상 최저 기록을 다시 세웠다.



1년물은 7.9bp 하락한 연 1.292%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9거래일 만에 최저치로떨어졌고, 5년물도 10.4bp 내린 연 1.304%로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기채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



10년물은 12.7bp 내린 연 1.500%, 20년물은 11.7bp 떨어진 연 1.603%를 기록했다.



30년물도 11.9bp 내린 연 1.628%로 마감하는 등 장기물 역시 모두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5년물과 장기물의 최저치 기록 경신은 지난 16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채권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확정에 따른 극단적인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당분간 초저금리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채권 금리는 낮은 상태에서 장기화할 수 있다"며 "3년물 하단은 연 1.1%대까지, 10년물도 1.25%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둘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장기채 금리 위주로 더 빠질 것"이라며 "단기채 금리는 기준금리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최근 선제적으로 내려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브렉시트 여파로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은도 국제공조 차원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는 최소한 한 번 이상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슬비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심리 위축과 신흥국 환율 약세 기조 장기화가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경기 부양을위해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글로벌 정책 공조가 이뤄지면 금융시장에서도 극단적인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런 국면에선 각국이 정책적인 공조에 나설 수있다"며 "정책 공조가 이른 시점에 이뤄질수록 채권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정상을되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yunmin623@yna.co.kr,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