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공모주펀드, 하반기 유망 투자 전략서 제외"

입력 2016-06-21 11:28
"호텔롯데 상장 무기한 연기로 기대 수익 낮아져"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온호텔롯데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인모습이다.



현대증권은 21일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무기한 연장 영향으로 공모주 펀드를 하반기 유망 투자 전략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오온수 연구원은 "롯데그룹을 둘러싼 검찰의 전방위적 조사가 시작됨에 따라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며 "상반기 유망 투자 아이디어로 제시했던 공모주 펀드를 하반기 전략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어급 IPO의 부재로 기대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제외 이유를설명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의 공모 규모를 5조원대 안팎으로 추정해 왔다.



시장 예측대로 호텔롯데의 상장이 진행됐다면 단일 IPO로는 역대 최대인 삼성생명[032830]의 공모액(약 4조9천억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이 나올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호텔롯데를 필두로 사상 최대 규모의 IPO 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해온시장 관계자들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호텔롯데와 삼성바이오로직스(공모 예상액 3조원대),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글로벌 자회사인 두산밥캣(1조원대), 모바일게임 1위 업체 넷마블게임즈(1조~2조원대) 등 'IPO 빅 4'의 상장 추진으로 올해 사상 최대 공모액 달성을기대했었다.



종전 최대는 2010년의 10조908억원(코스피 공모액 8조2천억원)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빠진 만큼 공모 시장의 기록 경신은 사실상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호텔롯데라는 대어를 기다려 온 투자자 입장에선 아쉬움이 있겠지만 올 하반기에 두산밥캣, 넷마블 등의 IPO를 통한 투자기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