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삼성물산,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쪽으로 간다"

입력 2016-06-17 08:47
미래에셋대우는 17일 삼성그룹이 삼성물산[028260]의 삼성전자[005930]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라고예상했다.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 지배력을 키우려면 우선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개고 나서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삼성전자 지주회사가 다시 사업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짜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대로·서윤석 연구원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확인되는 삼성그룹 사업 재편 방향성은 삼성물산 기업가치 제고와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확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그룹 내 바이오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삼성SDS 분할 시 물류 사업 부문을 직접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인적분할 이후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지배하는 방식으로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지주회사가 삼성전자 사업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면 이재용 부회장 일가와 특수 관계인들의 지분이 높은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물류 부문과 IT서비스 부분을 별도 회사로 분리하고 나서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에스디에스 IT서비스 부분을 합병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에스디에스 물류 부문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삼성물산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삼성물산은 현재 시가총액은 크지만 이익 창출 여건이 수반되지 않아평가가치 부담이 존재하고, 그룹 지주회사로서 삼성전자 지배력(지분율 4.1%)도 충분하지 않다"며 "삼성에스디에스 물류 부문을 종속 회사로 편입하고 그룹 내 바이오사업 주도권을 확보해 향후 직접적인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