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日 악재에 묻힌 美금리 동결…국내 증시 '출렁'(종합)

입력 2016-06-16 15:56
<<일본은행 발표와 장 마감 상황 등 반영해 기사 전반 보완합니다>>



국내 주식시장이 영국과 일본발 악재에 16일 휘청거렸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시장에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일본은행의 추가 통화정책 완화 보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한층 더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이미 예견된재료였던 탓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4포인트(0.86%) 내린 1,951.9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0포인트(0.14%) 오른 1,971.53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듯했으나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소식 이후 낙폭을 키워나갔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현 기준금리인 연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일 발표된 저조한 미국의 고용동향과 브렉시트 가능성 고조, 경제성장둔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 조치로 풀이된다.



연준은 3월에 비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2.2%→2.0%)한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1.2%→1.4%)했다.



기준금리 경로 중간값을 보면 올해는 0.9%로 변화가 없지만 내년 1.6%(기존 1.9%), 2018년 2.4%(기존 3.0%)로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낮췄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부담이 덜어진 반면펀더멘털(기초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약화됐다"며 "따라서 연준의 정책 기조와 펀더멘털 여건 모두 향후 추이가 유동적으로 바뀔 여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올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는 전망이우세한 상태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은 "점도표에 따르면 하반기 금리 인상 횟수는 많아야 1번으로 축소됐다"며 "하반기 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최대 1번으로 축소된 이상금융시장은 적어도 미 통화정책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FOMC 결과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큰 혼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해 "오늘의 결정에감안된 요인 중 하나"라며 "(브렉시트 결정시) 미국의 경제 전망을 바꾸는 결과를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브렉시트 여부에 몰려 있다 보니6월 FOMC에 대한 영향은 이머징 시장에 긴 시간 작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브렉시트 관련 여론 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 역시 불안정성 속에서 등락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커졌다"며 "추세적 접근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간 약 80조 엔을 시중에 공급하는 기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폭락(엔화 가치 급등)해 장중 104엔대도 무너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3.1% 급락 마감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이벤트까지 해소되고 나면 국내 증시가 실적 장세로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연준이 유도한 달러 하향 안정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이익 추정치 개선세가 지속되는 만큼 2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이 시작되며 증시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연구원도 "연준의 시장 친화적인 노력은 하반기 유동성 확대 지속과 실적 장세로의 진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소재, 산업재, 정보기술(IT) 등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가 주요하다"고 조언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