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팔자'…롯데그룹株 약세 지속
코스피는 1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으로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0.36%) 내린 1,972.0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26포인트(0.11%) 내린 1,976.8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장중 1,960선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하락폭 일부를 만회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날 2% 가까이 하락하며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브렉시트 투표 등 글로벌 '빅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이 시장에 팽배한 상황이다.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여부결정(15일)과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4∼15일) 등 국내 증시에영향을 미칠 이벤트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부터 다음 주 브렉시트 이벤트까지가 국내 증시의 고비"라며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43억원어치, 1천796억원어치를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은 2천2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221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4조9천194억원, 거래량은 4억3천438만주로 집계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음식료품(-1.63%), 섬유·의복(-1.87%), 종이·목재(-1.87%), 비금속광물(-1.08%), 철강·금속(-1.89%), 의료정밀(-1.32%), 유통업(-1.26%), 증권(-1.23%)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66%), 현대차(2.21%), 아모레퍼시픽(0.12%), SK하이닉스(2.47%)는 올랐고, 한국전력(-0.83%), 삼성물산(-2.48%),신한지주(-2.41%), 기아차(-1.00%), POSCO(-2.37%)는 내렸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주는 이날도 일제히약세 흐름을 보였다. 롯데쇼핑(-1.42%), 롯데푸드(-2.36%), 롯데정밀화학(-4.46%),롯데제과(-2.54%), 롯데칠성(-3.93%), 롯데관광개발(-3.23%), 롯데하이마트(-0.62%), 롯데케미칼(-1.16%) 등이 내림세를 탔다.
제일기획은 매각 협상 결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3.10% 상승 마감했다.
한진해운(6.26%)과 현대상선(2.41%)은 양사 합병설이 나오면서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포인트(0.38%) 내린 692.9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01포인트(0.29%) 내린 693.6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워 장중 68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억원과 268억원을 동반 매도했다.
개인은 4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동방선기[099410]가 장중 8%대의 상승세를 보였다가 4.60% 하락 마감하는 등 한국선재[025550](-1.33%), 영화금속[012280](2.95%) 등 관련 테마주가 출렁였다.
레드로버[060300]는 대규모 증자 소식에 18.25% 급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6억5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2원 내린 1,173.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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