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딩 수석매니저의 간담회 현장 발언 추가 합니다.>>
미국 뱅크론(Bank Loan)이 저평가된 가격으로인해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미국 펀드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뱅크론은 주로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기업들에 대한 은행대출을 유동화한 채권이고, 뱅크론 펀드는 이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하이일드채권과 유사한 구조이지만,선순위 담보를 확보해 부도 발생시 회수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존 월딩(John Walding) 피피엠 아메리카(PPM America) 뱅크론 펀드 수석매니저는 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국 경제와 뱅크론 시장 전망을 주제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투자심리 악화로 미국 뱅크론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B~BB등급 가격이 하락해 현재 저평가돼 있다"며 "뱅크론은 매력적인 투자 시점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 뱅크론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뱅크론 수익률은 4.9%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금리가 향후 인상된다면 뱅크론의 이자 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은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뱅크론은 중앙은행의 금리 방향과 변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미국 뱅크론 부도율은 2000년부터 작년 7월까지 평균 부도율인 3.07%를 훨씬 밑도는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를 감안했을 때 뱅크론 부도율이 단기간에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유례없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미국 달러강세가 이어져 해외투자자들은 달러 표시 펀드나 환노출형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더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들의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향후 1년간 2.0% 수준의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10%까지 올랐던 미국 실업률이 2009년 말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도가 회복되는 등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이 미국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완만한 GDP 성장세와 가계지출 및 임금 인상에 힘입어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미국만 통화정책이 정상화 과정에 있다"며 "다만 중국, 유럽 경제성장 둔화 같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014년 5월 미국 뱅크론 펀드를 출시한 이후 미국달러화 표시 뱅크론 자펀드를 내놓았다.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 펀드 규모는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약 1천690억원 수준이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