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9년만에 부활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가 출시 후 3개월 동안 자금을 모으며 꾸준히 몸집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계좌 수는총 13만개로 판매금액은 5천46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월 29일 출시된 이 펀드는 판매액이 3월 말 기준 2천50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4월에 1천633억원, 지난달에는 1천315억원을 더 끌어모았다.
성인모 WM서비스본부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되는 상황에서도이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수익률을 보고 가입하려는 잠재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월별 총 판매금액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계좌당 평균 납입액은 증가하고 있다"며 "가입자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비과세기간(10년)을 충분히 활용해 적립식 장기투자로 운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투자 국가별로는 중국이 1천213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베트남(516억원), 미국(209억원), 유럽(144억원), 러시아(143억원) 등 순이었다.
상품별 판매 규모로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 펀드가 6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515억원),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343억원), 신한BNPP중국본토RQFⅡ(255억원)이 뒤를 이었다.
판매 규모 상위 펀드 중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 투자한 JP모간러시아는 수익률이 17.7%에 달했고, 중국 투자 상품인 KB차이나H주식인덱스는 11.4%였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2천752억원어치를 팔았다. 계좌 수로는 6만여개, 계좌당납입액은 460만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판매액은 2천603억원이다. 계좌 수는 7만개, 계좌당 납입액은 37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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