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글로벌 이벤트 몰린 6월 코스피 1,850∼2,030선 등락"

입력 2016-05-30 12:05
6월 주식시장은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가 몰려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6월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1,850∼2,030선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003540](1,850∼1,980)과 삼성증권[016360](1,880∼1,980)이 밴드 하단을 1,900선 아래로 보는 등 비교적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1,920∼2,000), 교보증권[030610](1,930∼2,030), 하나금융투자(1,900∼2,000), 부국증권[001270](1,900∼2,000)은 하단이 1,900선 아래로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003450](1,880∼2,040)은 등락 범위를 비교적 넓게 잡았다.



이달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추가 편입을 시작으로 국제적인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데 따른 것이다.



내달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2일), 중국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여부와 한국 MSCI 선진지수관찰대상국 편입 여부 결정(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4∼15일),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15∼16일),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23일) 등 국내외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굵직한 이벤트들이 집중된 다음 달엔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MSCI 이슈가 단기성 이벤트가 아닌 외국인 매도 강화, 코스피 2차 하락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미국 금리 인상,중국 본토지수 편입 등 남아있는 이슈들도 코스피에 상당한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며 "미국의2차 금리 인상 논쟁,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이슈는 6월 내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돼 주요국 증시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피 역시 하락 변동성에 노출되는 모습"이라며 "다음 달에 여러이벤트가 맞물려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6월 이벤트가 중장기적 펀더멘털(기초여건)에는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며 모든 이벤트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는 기술적인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예상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런 이벤트들을 겪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는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005940] 투자전략팀장은 "6월은 여러 이벤트가 겹치며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심리가 커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이런 이벤트들이 이미 주식시장에선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6월 FOMC 회의를 전후로 주식시장의 저점이 형성될가능성 커 하반기 증시 상승을 염두에 두고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이벤트도 결국 작년 11월과 12월에 있던 이벤트들의 '재탕'이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그때보다는 능숙하게 대처할 가능성이있다"고 예상했다.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각각의 변수가 중장기 펀더멘탈 회복세를 훼손시키지않을 것"이라며 "추격 매도보다는 저점 분할 매수 기회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주요 증권사별 6월 코스피 전망치┌────────────┬────────────────────────┐│증권사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  ││ ├────────────┬───────────┤│ │상단 │하단│├────────────┼────────────┼───────────┤│현대증권 │2,040 │1,880│├────────────┼────────────┼───────────┤│교보증권 │2,030 │1,930│├────────────┼────────────┼───────────┤│삼성증권 │1,980 │1,880│├────────────┼────────────┼───────────┤│메리츠종금증권 │2,000 │1,920│├────────────┼────────────┼───────────┤│하나금융투자 │2,000 │1,900│├────────────┼────────────┼───────────┤│부국증권 │2,000 │1,900│├────────────┼────────────┼───────────┤│대신증권 │1,980 │1,850│└────────────┴────────────┴───────────┘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