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1,930선까지 뒷걸음질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57포인트(0.90%) 내린 1,937.6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 들어서 2월29일(1,916.66)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지수는 4.07포인트(0.21%) 내린 1,951.18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하락폭을 키웠다.
간밤 미국 증시의 하락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설 재부각이국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가 담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이르면 내달이 될 수 있다는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3일(미국시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고용시장 강세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 수준, 완화된 해외 요인들이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견을 또 한 번 밝혔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벤트 등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6월 FOMC를 전후해 MSCI지수 발표, 브렉시트 투표등이 시기적으로 맞물린다"며 "대외 이벤트를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술적반등의 연속성이 담보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3억원어치, 6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513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9천50억원, 거래량은 5억1천180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했다.
음식료품(-1.55%), 종이·목재(-1.41%), 화학(-1.57%), 철강·금속(-1.47%), 기계(-1.52%), 유통업(-1.57%), 건설업(-1.79%), 증권(-1.74%)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의약품(1.92%), 비금속광물(1.21%), 통신업(1.97%) 등 일부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1.17%), 아모레퍼시픽(-1.57%), 현대모비스(-1.84%), SK하이닉스(-1.
29%), 신한지주(-1.01%), POSCO(-1.20%)가 내렸고, 현대차(0.38%), NAVER(0.58%),기아차(0.76%) 등이 올랐다.
현대시멘트는 오는 7월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29.90%)까지치솟았다.
삼성물산은 실적 개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증권가 분석에 2.90%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포인트(0.48%) 내린 687.7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13%) 상승한 691.92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매도세에 68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147억원과2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관련 테마주가 들썩였다.
대표적인 '반기문 테마주'인 보성파워텍[006910]은 장중 10%대의 급락세를 보였다가 3.91% 상승 마감했다. 씨씨에스[066790](-7.74%), 휘닉스소재[050090](-4.64%)등은 차익실현 매물에 동반 하락했다.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발표를 한 달 앞두고 이른바 '신공항 테마주'로 분류된 동방선기[099410](23.97%), 셀루메드[049180](23.92%) 등도 급등세를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6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8원 오른 1,192.7원으로 마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