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헬스케어, 올 들어 해외주식 펀드 중 최악 성적

입력 2016-05-17 06:11
연초 이후 수익률 -15.7%…중국



한때 잘나가던 해외주식형 헬스케어 펀드들이올 들어 완전히 죽을 쑤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순자산 10억원·운용기간 2주' 이상인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유형은 헬스케어섹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섹터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70%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성적이 안 좋았다.



그다음으로 수익률은 저조한 섹터는 중국펀드(-15.20%)와 일본펀드(-11.55%)다.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연초 이후 29.78%의 손실을 기록해 성과가 가장 나빴다.



'미래에셋TIGER나스닥바이오상장지수(주식)'과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 Class A'가 각각 26.05%, 23.60%의 손실을 내며 그 뒤를 이었다.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종류C(-11.66%),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주식]종류A(-7.98%) 등 다른 대부분의 헬스케어 펀드 상품도 올 들어 원금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헬스케어 관련 해외펀드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평가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헬스케어 해외펀드들은 수익률이 좋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올 들어서는 브라질이나 기초소재 섹터 등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해 봐야 원금을 잃는 상황이 되면서 해외주식형(상장지수펀드 제외) 헬스케어 펀드 시장 규모는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올 1월 이후 이 시장으로 들어온 돈은 약 270억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3천47억원)의 10%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